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에게는 두려움과 걱정이 항상 뒤따른다. 항상 불안과 두려움에 떨며 미래를 걱정한다고 미래가 달라지지는 않는다. '나는 왜 방황하는가?' '방황의 끝이 존재하기는 할까?' 이런 걱정들이 스스로에게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, 나는 이미 깨달았다. 하지만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해야할지는 여전히 미궁 속. 나에게는 타인의 사랑도 필요하지만 내 자신에 대한 사랑이 절실히 필요하다. 좀 더 스스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때. 현재에 충실한 사람에게는 과거도 미래도 현재의 연장선일 뿐, 두려움과 걱정 따위는 없다. 가슴 쭉 펴고,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게 급선무가 아닐까. 그래야 내 자신에 대해 떳떳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. 어찌됐든간에 나는 이 힘든 삶 속에 내던져졌고, 스스로 목숨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해질 때 까지는 열심히 달려야한다. 지금은 그 페이스를 약간 늦춘 것 뿐이다. 하나씩, 하나씩 실마리를 찾아가자.
누군가 그랬지. '기억은 기록을 지배한다'라고. 물리적인 기록을 아무리 지우고 날려버려도, 기억을 지우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. 예고도 없이 뜬금없이 날아오는 문자메시지 하나에도 이 생각, 저 생각, 걱정하고. 난 정말 네 말대로 바보가 맞는 것 같다. 어쩜 이렇게 미련한지 모르겠다. 근데, 지울 수 없는...지우고싶지 않은 기억은 억지로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. 언젠가는-그 '언젠가는'이 죽기 전까지 오지 않을지언정-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태연해질지 모르겠다만. 당장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. 그래,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지.